내달 6일 소환 앞두고 의견서 제출
“혐의 별로 다른 날에 나눠 조사하고
각 조사 사이에 3, 4일 휴일 보장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내달 6일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김건희 여사 측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소환조사 사이에 3-4일 휴일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특검 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건희 측 변호인이 각 혐의별로 다른 날에 나눠 소환조사하고, 각 조사 사이에 3~4일 휴일을 보장하고, 오후 6시 전에는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 진행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25일에는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의 실체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간부로부터 받아 전달한 샤넬 백 2개를 유 전 행정관이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다음주 화요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는 다음주 수요일 3차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1차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 원을 수수한 뒤 이 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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