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尹측의 특검 고발, 수사 방해하려는 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1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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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 집행 관련 독직폭행 등 고발
“사실과 다른 부분 적극적 대응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이 무산된 7일 김건희 특검팀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이 무산된 7일 김건희 특검팀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특검 고발에 대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피의자 및 변호인들의 방해 행위로 평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박상진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고발장 접수는 법률이 정한 특검의 수사를 위축시키고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민중기 특별검사와 문홍주 특검보 등 2명을 직권남용체포와 직권남용감금미수,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거듭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일 서울구치소에서 집행을 시도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저항으로 집행이 무산되자 특검팀은 7일 물리력을 동원해 2차 집행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항의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구인 과정에서) 10여 명이 달라붙어 (의자에) 앉아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양쪽 팔과 다리를 붙잡고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니 의자 통째로 윤 전 대통령을 들어 옮기려 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허리가 의자 다리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청구 여부 등에 대해 특검 측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12분경부터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통일교의 현안 청탁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조사 시작 후 계속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은 이날 질문지 100여 장을 준비했으나 김 여사 측이 건강 악화 등을 호소함에 따라 조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윤석열#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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