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한남동 관저 ‘반려견 수영장’ 설치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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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방문 민주당 의원 사진 올려
일주일새 물 228t 사용한 의혹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문 당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박 의원은 “이 구조물을 보고 (만찬 참석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반려견 수영장 아니겠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문 당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박 의원은 “이 구조물을 보고 (만찬 참석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반려견 수영장 아니겠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박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반려견 수영장’을 설치해 운영했다는 의혹이 여권에서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도부 의원들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같은 날 행사 당시 찍은 사진 5장을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중 한 장엔 푸른색 타일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수영장처럼 보이는 시설이 찍혀 있었다.

박 의원은 “잔디밭 쪽에서 다른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딱 눈에 들어온 게 작은 풀장과 정자였다. 이구동성으로 반려견 수영장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시설물엔 물을 채우기 위한 설비가 갖춰져 있었고, 가장 깊은 부분 수심이 70∼80cm 정도로 보였다고 한다.

통상 깊이가 10cm면 유아풀, 90cm 이상이면 성인풀로 분류한다. 반려견 수영장의 깊이는 통상 소형견은 60cm 이하, 대형견은 90cm가량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를 키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 고가의 ‘캣타워’를 설치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4월 4∼10일 한남동 관저에서 228t이라는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보통 2인 가구 일주일 평균 사용량의 약 75배에 달한다.

관저에 수영장 시설이 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던 윤건영 의원은 “제보를 받을 때도 그 시설이 반려동물용이었다는 내용이 들어왔다”고 했다. 관저 수도 사용량을 최초 공개했던 김영환 의원은 “해당 시설물에 물을 채운 것만으로는 228t의 물 사용량이 다 설명되지 않는다. 다른 사용처가 더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남동 관저#반려견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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