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장갑차 막은 부부, 李 임명장 수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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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임명식 대표 80명 선정
이국종-박항서-이세돌 등 포함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국민대표 80인’으로 비상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아선 부부 등이 선정됐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외교단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다. 그간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참석한다.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로 출동하는 군 장갑차를 한 청년이 가로막아섰다. 이를 본 시민들이 합세, 출동을 막았다. (워싱턴 포스트 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로 출동하는 군 장갑차를 한 청년이 가로막아섰다. 이를 본 시민들이 합세, 출동을 막았다. (워싱턴 포스트 유튜브 갈무리)
국민대표 80인에는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진입하려던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선 유충원 김숙정 씨 부부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원장,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 사공혜란 씨 부부,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학생 부문 1등 상을 받은 영화감독 허가영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박항서 감독, 바둑기사 이세돌 씨, 국민 안전을 지켜 온 구조대원 등도 포함됐다. 대표 명단 중 1번은 1945년도에 태어난 목장균 씨다. 목 씨는 광복군 제3지대원 목연욱 지사의 아들이다.

다만 이날 임명식에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장거리 이동이 어렵고, 15일은 고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라 개인적인 일정도 있어 참석이 어렵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도 “야외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운 건강 상태라 참석이 어렵겠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을 포함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불참한다.

#광복 80주년#국민임명식#이국종#박항서#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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