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장에 ‘李 멘토’ 분배론자 주병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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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장관급 6명 인선]
“재벌가서 中企 기회 박탈” 기고도

이재명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사진)가 13일 지명됐다. 이 대통령의 ‘경제 멘토’이자 공정과 분배를 강조해 온 경제학자가 공정위 수장으로 지명된 만큼 대기업 불공정 거래 규제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북 정읍 출생인 주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석사,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 대표를 지내는 등 소득 불평등 해결과 공정 경제 체계를 연구해 온 학자로 꼽힌다.

그는 2021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의 정책자문단 ‘세상을 바꾸는 정치’에 합류한 데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불리던 ‘성장과 통합’에 참여해 이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불려 왔다.

주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협력과 상생의 공정경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주 후보자는 하도급, 담합, 내부 거래 등 고질적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이라는 국정 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할 경제 검찰의 새로운 수장”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자는 올해 4월 한 언론 기고문에 “재벌가의 2세, 3세 경영의 특권 질서가 혁신적 중소벤처기업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는 “기업이 징벌적 처벌의 부담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등 위법 행위 자체를 포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향후 하도급 갑을 관계 개선,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규제,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공정거래위원장#주병기#이재명 대통령#이재명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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