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 벽면에 아기가 태어났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부부가 엘레베이터에 붙였다. 쓰레드 캡처
“아이가 시도때도 없이 울어 죄송하다”는 메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자 주민들이 따뜻한 댓글로 응원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쓰레드’에는 ‘어느 아파트의 따듯한 축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 속 부부는 엘리베이터에 “지난 9월 12일, 선물처럼 아기 천사가 태어났다”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더니 요즘 아기와 같이 생활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온 몸으로 체감 중”이라며 “저희 부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울곤 한다”며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 늦은 시간에 혹 시끄럽더라도 너른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 미리 죄송하다.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사과했다.
● 이웃들 “우리 모두 울면서 컸다. 소음 걱정말라”
그러자 주민들은 편지 여백에 축하와 응원의 글을 적었다. 주민들은 “축하해요! 건강하게 키우세요”, “우리 모두 울면서 자랐습니다. 엄빠 두분 다 화이팅 하세요”, “육아 파이팅”이라는 글이 달렸다.
한 이웃 주민이 ‘공주님인가요, 왕자님인가요?’라고 묻자 부부는 “공주님입니다”라고 아이의 성별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양이 스티커를 붙이며 “축하한다냥”이라고 문구를 적기도 했다.
해당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를 키우는건 정말 고난 그 자체인데 이웃 주민들이 이걸 이해해줘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참 보기좋다”, “요즘은 층간소음이라고 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일만 한데 이웃 주민들이 기쁘게 반응해 주는것만으로도 축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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