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당해 차에서 1년 살았다”…청년임대 당첨자 사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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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3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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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를 당한 남성이 차에서 1년 간 고양이와 함께 생활했다. 사진=챗 GPT
전세 사기를 당한 남성이 차에서 1년 간 고양이와 함께 생활했다. 사진=챗 GPT

전세사기를 당해 1년 넘게 차량에서 생활하던 20대 남성이 최근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당첨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고양이와 함께 버텨온 그의 이야기가 온라인을 울리고 있다.

● “차 안에서 씻고, 일하고, 고양이와 버텼다”


20일 청년 매입임대주택 후기 게시판에는 ‘차에서 1년 살고, 12일 입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수원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뒤 약 1년 반 동안 차 안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샤워는 헬스장에서, 잠은 차 안에서 해결하며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틈틈이 환기도 하고, 최대한 돈을 아껴 빚을 갚아갔다.

당시 그의 곁을 지켜준 것은 반려 고양이였다. A 씨는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차 안에서도 큰 문제 없다”는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파양하지 않았다.

● “계약 후 바로 입주… 이제는 공부하며 새 출발”
(좌) 전세사기를 당한 20대 남성이 고양이와 함께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 (우) 남성이 입주한 청년 매입임대주택 내부 모습. ⓒ 뉴시스
(좌) 전세사기를 당한 20대 남성이 고양이와 함께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 (우) 남성이 입주한 청년 매입임대주택 내부 모습. ⓒ 뉴시스

긴 시간을 버텨온 A씨는 최근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당첨돼 12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입주 후에도 자격증 시험이 있어 한동안 스터디 카페에서 지냈다.

그는 시험이 끝난 입주 8일이 지나서야 20시간을 잘 수 있었다. A 씨는 “공무원 시험과 영어, 자격증 준비를 병행할 것”이라며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사이트를 탈퇴했다.

● “고양이 안 버리고 책임졌다”…누리꾼 응원 쇄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 상황에서도 반려묘를 포기하지 않은 게 감동이다”, “추위와 더위를 다 견뎠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이제 좋은 일만 생길 거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많은 이용자들은 “이게 바로 진짜 책임감이다”, “이제는 그 고양이와 함께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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