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가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23 사진공동취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5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각종 현안 청탁을 댓가로 명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전 씨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 씨로부터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 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네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샤넬 백 2개를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이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한 사실도 파악했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며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등 주요 현안을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 씨는 ‘기도비’라는 명목으로 현금을 수수한 뒤 각종 인사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전 씨가 정치권 유력 인사를 상대로 공천 및 인사 청탁을 해온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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