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무안공항 재개항… 10월에도 불투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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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 철거 안돼
경찰 수사-유가족 협의도 진행중

무안국제공항. 뉴스1
무안국제공항. 뉴스1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운행을 중단한 무안공항 재개항 시기가 10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참사 발생 6개월이 되어가지만,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제공시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은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중단 기한을 7월에서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장 기한은 공항 운항 여부를 국내외에 알리는 항공고시보(NOTAM)에서 정한 최소 단위가 3개월인 점을 고려했다.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ARAIB) 관계자들이 로컬라이저(방위각 표시 시설)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조사하고 있다.  2025.01.02.뉴시스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ARAIB) 관계자들이 로컬라이저(방위각 표시 시설)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조사하고 있다. 2025.01.02.뉴시스
참사 이후 국토부가 내놓은 무안공항 안전 개선 조치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객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은 그대로 남아 있고 기존 로컬라이저를 교체하기 위한 설계도 끝나지 않았다. 국토부는 애초 8월까지 콘크리트 둔덕을 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구조로 교체한다고 밝혔으나, 후속 작업이 지연되면서 10월 개항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항이 늦어지는 건 12·29 참사 진상 규명 작업과 피해 구제 절차가 진행 중인 영향이 크다. 참사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달 30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될 예정인데 세부안을 두고 유가족과 정부 간 입장이 달라 이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족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무안공항#콘크리트 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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