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5명 형사 입건…수사 본격화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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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공항공사 등 관제·조류 예방·시설 공사 관계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경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로컬라이저가 보이고 있다. 2024.12.31. [무안=뉴시스]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로컬라이저가 보이고 있다. 2024.12.31. [무안=뉴시스]
181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직원 등 15명을 형사 입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1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관제 업무와 조류충돌 예방 업무, 무안국제공항 시설과 관련해 혐의가 드러난 국토교통부 직원, 한국공항공사 직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다.

경찰은 지난 5월13일에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 등 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무안공항 관련 공사와 점검 관련 서류 등 증거물 1373점을 압수했다.

지금까지 참고인 55명에 대해 60차례 조사를 실시, 압수한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이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 등 추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감정결과와 엔진 분해 조사 결과 등에 따라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추가 입건과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15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법률지원단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9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조사를 이어간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LLZ(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정면충돌하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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