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세계대학평가 400위권 진입… 글로벌 대학으로 쾌속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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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배우는 절호의 기회, 부산대 ‘서머스쿨’ 프로그램. 부산대 제공
한국을 배우는 절호의 기회, 부산대 ‘서머스쿨’ 프로그램. 부산대 제공
주요 국가 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총장 최재원)가 활발한 국제 교류 추진과 글로벌 교육, 연구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면서 QS, THE 등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400위권으로 진입했다.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에 큰 힘을 받게 됐다.

부산대는 최근 APRU(환태평양대학협회)와의 APEC 대학리더스포럼 행사 공동 주최, 미국 명문대 출신 연구자들과의 학술 교류와 국제화 비전 선포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 교환 학생 파견 및 초청, 외국인 정부 초청 장학생 유치, 글로벌 자유전공학부 신설, 국제학부 운영 등 국제 교류의 기반을 더 확장했다.

● 2026 QS 세계대학평가 400위권, 국립대 1위

부산대는 주요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으로부터 교육과 연구 역량을 인정받으며 위상을 계속 높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6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세계 473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상승세다. 국내 국립대 중 1위다. 국내 종합대학으로는 8위다. 학계 평판도, 논문 피인용, 외국인 교수·학생 비율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르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5 THE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13위, 국내 전체 대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67위였는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2025 QS 지속 가능성 평가에서도 세계 268위, 국내 8위를 차지했다. 2025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81위, 국내 종합대 9위, 국립대 1위에 올랐다. 2025 THE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아시아 99위, 국내 종합대 11위였다. 2년 연속 두 평가에서 국내 국립대 중 유일하게 아시아 100위권에 들었다. 2024 세계대학학술순위(ARWU)에서도 세계 401∼500위, 국내 종합대학 7위, 국립대 1위로 평가받았다.

● 정부 국제화 역량 인증(IEQAS) 대학 12년 연속 유지

부산대의 글로벌 역량은 국내 평가에서도 빛이 난다. 부산대는 교육부·법무부 주관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IEQAS)’ 평가에서 인증대학 지위를 1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불법체류율·중도탈락률·언어능력 소지율 등 주요 항목에서 우수한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인증이다.

인증대학 모니터링에서도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을 5년 연속 획득해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GKS 가점 등 다양한 행정적 혜택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 대학 신뢰도가 높아졌고 유학생 유치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2년 연속 전국 1위

부산대에는 현재 전 세계 83개국에서 1715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타 대학과 비교해 출신 국가 다양성에서 상당히 돋보인다. 학위 과정 학생은 물론, 수료 후 연구생과 교환·방문학생까지 국제 학생 구성이 다양하다.

올해 4월 기준, 유학생 1715명 가운데 학위 과정에 등록한 정규 외국인 유학생은 1262명에 이른다. 이 중 1084명은 자비 유학생, 178명(수료 후 연구생 제외)은 한국 정부가 전액 지원하는 정부 초청 장학생(GKS, Global Korea Scholarship)이다. 학업 뿐 아니라 연구와 진로 탐색을 위해 부산대 교육을 택한 학생들이다. 나머지는 수료 후 연구생과 부산대와 협정을 맺은 해외 대학에서 교환·방문 형태로 수학 중인 학생이다.

부산대는 세계 유명 대학들과의 적극 교류하면서 QS 세계 대학 평가 국제화 항목에서 괄목할 성과를 얻었다. 특히 ‘파견·초청 학생’ 지표는 2024년 301위(파견), 101위(초청)에서 2025년 174위,86위로 상승했다. 파견 및 초청 대상 대학은 난양이공대(15위), 홍콩대(17위), 뉴사우스웨일즈대(19위), 뮌헨공과대(28위), 오사카대(86위)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들을 포함한다.

부산대 이창환 국제처장은 “정부 초청 장학생 비율이 이처럼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건 부산대가 한국 정부 및 국제 사회 모두가 신뢰하는 교육 기관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올해 GKS 학부 장학생 26명을 유치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압도적으로 4년제 대학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 주기 지원 체계와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 지역 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유학생의 성장을 도모하는 부산대의 철학이 반영된 성과”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GKS 기관 공로상을 수상했다.

● 국제학부 영어 트랙…유학생 맞춤 교육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올해 신설

올해 신설된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1학기 24명으로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선발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집중 교육 이후 전공에 진입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향후 문화예술콘텐츠전공(2026년), 한국학·글로벌통상전공(2027년) 등으로 진학할 수 있다. 유학생의 지역 정주, 취업 연계에 강점을 갖는 실용적 프로그램이다. 교육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부산대의 비전과 전략이다.

부산대는 경제통상대학 내 국제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전 커리큘럼 과정을 영어로 운영하며, 국제학(DGS), 복수전공(GSP), 한국학·동아시아학(KEASP) 등 융합형 커리큘럼을 통해 국내외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프랑스·독일·미국·홍콩·몽골·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내국인 학생들과 함께 수학하며 활발히 교류하는 다문화 기반 학문 공동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에듀플러스#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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