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수련병원장들 만난다…‘9월 복귀’ 논의할듯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5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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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수련병원협의회, 14일 간담회 개최
수련 연속성 보장 등 전공의 복귀 논의
“수련병원협·대전협 논의 장 마련할 것”

25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6.25 뉴시스
25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6.25 뉴시스
의대 증원에 반대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17개월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9월 복귀 논의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15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에 따르면 의협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전공의 수련과 교육을 총괄하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협 측에서는 김택우 회장, 박명하 상근부회장, 서신초 총무이사, 김성근 공보이사 겸 홍보이사(대변인), 김창수 정책이사가 참석했다. 수련병원협회에서는 김원섭 회장을 비롯해 조병기 총무이사(충북대병원), 김영태 서울대병원 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원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원장이 함께했다.

9월부터 수련이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이달 말부터 시작됨에 따라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9월 수련 병원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측은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각 수련병원의 정원, 전문의 시험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전공의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수련병원협의회와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질적인 협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의협은 조속한 시일 내 두 단체간 논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전공의들은 입영 대기 중인 전공의가 복귀하면 수련이 끝나기 전까지는 입대를 연기하고,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도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입영 대기 중인 사직 전공의는 약 24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현행법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병적이 관리돼 왔다. 수련병원에서 퇴직한 전공의는 병역법 시행령 제120조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입영 대상자가 돼 별도의 조치가 없으면 복귀해도 수련 중 군입대를 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한번에 입영을 연기해주면 군 의료체계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필수의료 붕괴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불가항력적 의료사고로 인해 의사가 감당해야 하는 민·형사상 소송 부담 등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증 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의 연속성, 의료현장의 사법 리스크 완화는 대한민국 의료를 위한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면서 “그간의 (의료)사태로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이 겪었을 불안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의료라는 환자와 의료계의 공동 목표를 향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의료소송 위험 완화와 함께 3·4년 차 복귀 전공의들이 2027년 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내년 8월 전문의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전문의 자격시험을 2월 뿐 아니라 8월에 추가하는 ‘시험 특례’, 복귀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칠 때까지 입영을 늦춰주는 ‘입영 특례’ 등도 정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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