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신용 대출을 받아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는 사연을 올렸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졸업을 앞둔 한 대학생이 신용대출을 받아 유럽여행을 가려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최근 ‘대출받아 여행 가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 학자금 대출 있는 A 씨, 신용대출 받아 유럽여행 하고파
자신을 대학 졸업반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학자금 대출 받아 학교 다녔고 졸업 후부터 한 달에 얼마씩 은행에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한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근데 졸업 후 (신용) 대출 조금 받아서 유럽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대학 생활 중) 여러 가지 준비하다 보니 따로 아르바이트한 적이 없어 모아 놓은 돈은 없다”고 했다.
■ A 씨 부모님 “벌써부터 빚더미에 앉을 것인가”
그러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돈도 없는데 무슨 여행이냐고 반대하신다”며 “학자금 대출만 수천만원인데 벌써 빚더미에 앉을 거냐고 하시며 반대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무리해서라도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취업한 분들은 지금 안 가면 후회한다고 말하더라”라며 “돈 없어도 여행은 가야 한다고 견문을 넓힌 뒤 취업하는 걸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현실외면” VS “새로운 경험은 나쁜선택 아냐”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다수는 “취업도 힘든데 여행 갈 때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르바이트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대출이 나올 리 없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취업하면 장기간 여행은 어렵다”, “미래 월급을 미리 당겨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운 경험도 결국 자산이다”라며 A 씨의 선택을 응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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