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한 카페 점주가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용수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영준 씨 인스타그램 캡처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강원 강릉에서 한 카페 점주가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강릉 강문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영준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 소방관들에게 어떤 마음을 전했나?
허 씨는 “재난 사태 발령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 주고 계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돌아가실 때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 용기 내 글을 올려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분들 돌아가실 때 커피 음료 제공해 드리니 부담 없이 들려달라”며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할 방법이 이것뿐이라 편하게 와달라”고 덧붙였다.
■ 점주, 2023년 강릉 산불사태때도 소방관들에게 커피 무료제공
허 씨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강릉 경포 산불 사태 당시에도 그는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 바 있다.
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아내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길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보고 대화 끝에 즉흥적으로 결심했다”며 “복귀길에 부담 없이 들러 커피를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강릉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먼 길 와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 전반에 고마움과 격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 소방차 71대 투입, 하루 2130t 물 공급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에서 소방차 71대가 강릉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하루 2130t의 물을 운반해 공급하고 있으며, 지역 내 22곳 하천과 저수지에서 하루 1만5600t의 정수를 취수해 오봉저수지에 투입하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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