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차이나타운 축제에서 한 손님이 2만2000원짜리 꿔바로우 10조각을 받고 항의하자, 점주가 술에 취해 욕설과 폭행을 시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부산 차이나타운 축제에서 한 손님이 2만2000원을 내고 주문한 꿔바로우의 양이 너무 적다며 항의하자, 점주가 술에 취한 채 욕설과 행패를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명백한 바가지다”와 “중식 단가를 모르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한 조각 2200원꼴”…술 취한 사장, 손님에게 욕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차이나타운 2만2000원 꿔바로우 10조각 논란, 술 취한 사장 욕설·행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여했다가 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꿔바로우를 주문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자 A씨는 “총 10조각뿐이었다. 한 조각당 2200원 꼴이라 너무 비싸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사장이 ‘왜 불만이냐’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술에 취한 사장이 저를 때리려 해 어머니가 말렸는데, 사장이 어머니를 밀어 넘어질 뻔했다”며 “식사 도중 위협을 당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고 밝혔다.
● 사장 아들이 환불해줬지만, 행패는 계속 돼
결국 사장의 아들이 와서 A 씨 가족에게 음식값을 전액 환불해줬지만 사장의 시비는 계속 됐고 A 씨 테이블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그는 “요즘 K축제에서 호구 당하는 사례가 많은데 직접 겪어보니 호구 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욕설과 위협까지 받아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 “양이 적다” vs “비싸지 않다”…누리꾼 반응 엇갈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폭행과 욕설이면 경찰에 신고해야 했다”, “정말 양이 적어보이긴 하다”, “술 취해서 폭행이면 가중처벌 될 수도 있다”, “어머니까지 건드린게 정말 정신 나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중식이 단가가 좀 높긴하다”, “저정도의 꿔바로우 양은 적은게 아니다”, “10조각에 2만 2000원이면 그렇게 비싼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식당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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