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만 ‘청년 후보’ 10% 넘어서…2008년생 고3도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20시 02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18일 대구 달서구의 한 인쇄소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쇄된 대구시장 선거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2026.05.18 [대구=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18일 대구 달서구의 한 인쇄소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쇄된 대구시장 선거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2026.05.18 [대구=뉴시스]
6·3 지방선거에서 40세 미만 ‘청년 후보’ 가 전체 출마자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10대 후보도 7명 출마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5일까지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전체 후보자 7828명 가운데 18~39세 후보자는 818명(10.4%)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경기 등 15곳은 조례로 청년 연령 상한을 만 39세로 규정하고 있다.

39세 이하 지방선거 후보자 비율은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처음 도입한 2006년 지방선거 때 10.1%를 기록한 뒤 2010년 6.7%, 2014년 6.2%까지 내려갔다. 이후 2018년 7.0%, 2022년 9.6%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는 광역단체장 5명, 기초단체장 11명, 시도의원 232명, 시군구의원 568명,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2명으로 집계됐다.

10대 후보자들도 전국 곳곳에서 7명이 등록했다. 대전 서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김영욱 후보(19)는 “지역 정치를 보며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 싶어 도전했다”고 했고,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서민준 후보(19)는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고 학원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안타까워 나섰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7828명의 후보자 중 최연소는 충남 홍성군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주고 3학년 이호원 후보다. 이 후보는 2008년 5월 25일생으로 현재 만 17세지만, 선거일을 기준으로 만 18세인 피선거권을 충족한다.

인구 소멸과 고령화 문제를 겪는 농어촌 지역에서도 청년 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43%를 넘는 초고령 지역인 남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환구 후보(25)가 군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박 후보는 “청년이 고향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5만여 명의 군 인구 중 청년 인구가 약 5800명인 충북 옥천군에서도 국민의힘 손준제 후보(26)가 군의원 선거에 출마해 ‘청년 예산 800억 원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연령대별 유권자 분포를 고려하면 아직 청년 후보의 숫자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30대 이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청년들이 지방정치에서 경험을 쌓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주요 정당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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