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코딩시장 경쟁 예고
UAE 데이터센터 참여도 검토
오픈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 코딩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출시하며 빅테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오픈AI는 16일(현지 시간) ‘코덱스’라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챗GPT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팀 구독자들에게 ‘연구용 미리보기’ 형태로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덱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최적화된 오픈AI의 추론 모델 ‘o3’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따라 새로운 코드를 생성하거나 오류를 수정하고 검사를 실행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부분의 코딩 도구는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방식이지만 코덱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30분 이내에 결과물을 제공한다. 또한 경쟁사의 AI 도구보다 코드 리뷰 등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오픈AI가 15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에서 ‘미국 외 지역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개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여의도 면적의 4배인 25.6㎢ 크기로 원전 5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 5GW(기가와트)급 규모로 지어진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건설자금을 지원하고 데이터센터 일부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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