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도 출렁… 韓-日-대만 동반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트럼프 관세 역풍]
코스피 한때 2.57% 급락후 낙폭 줄여
‘트럼프 수혜주’ 방산-조선 떨어져

미국발(發)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덩달아 출렁거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 내린 2,537.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0.60% 내린 721.50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 증시 폭락의 여파로 인해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의 경우 한때 2.57% 내리면서 2,500 선이 위태롭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3000억 원 안팎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5000억 원어치가량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19%)와 SK하이닉스(―0.05%)가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던 HD현대중공업(―3.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2%), HD한국조선해양(―6.87%) 등 방산·조선주마저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대비 0.64%, 대만 자취안지수도 1.73% 내렸다. 다만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장 초반 대비 하락 폭을 줄이면서 간밤의 미 증시 폭락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활황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와 달리, 아시아 증시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선반영돼 있어 최근 미 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분석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전일 대비 5.3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457.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통상 경기 침체 신호가 짙어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시아 증시#코스피#코스닥#트럼프 수혜주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