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왔는데 갑자기 축제 분위기…길에서 물고기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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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데일리/등시호동 엑스 영상 갈무리
상하이데일리/등시호동 엑스 영상 갈무리

슈퍼 태풍 라가사(Ragasa)가 강타한 마카오 도심이 물난리 속에서 ‘고기 잡이’ 현장으로 변했다. 침수된 거리에 몰려든 시민들이 맨손과 가방으로 팔뚝만 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26일 홍콩 영자 매체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풍 라가사로 인해 마카오 시내 저지대가 해일에 침수됐다. 도시에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몰아치며, 최고 등급인 10호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대피령도 내려졌다.

태풍이 지나간 후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물고기 잡기에 나섰다.

■ “가방으로 물속 휘저어”…팔뚝만 한 물고기 잡혀
더스탠다드 영상 갈무리
더스탠다드 영상 갈무리

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찬 도심에서 주민들이 그물, 어망, 심지어 가방까지 활용해 물고기를 잡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는 인큐베이터 같은 황당한 도구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팔뚝만 한 생선을 잡아 올린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부모가 자녀와 함께 거리에서 고기를 잡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현지 언론은 이를 “태풍이 만든 비현실적 장면”이라고 전했다.

상하이데일리 엑스/등시호동 영상 갈무리
상하이데일리 엑스/등시호동 영상 갈무리

당국 “위험 끝나지 않았다…실내에 머물라”

마카오 당국은 태풍의 위험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실내에 머물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전기 회사는 안전 예방책으로 침수 지역에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마카오 기상지구물리국은 당일 오후 폭풍 해일 경보를 적색에서 청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수위가 0.5m 미만으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태풍 경보도 8호 경보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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