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희귀 난치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배우 이동건이 국내 인구 1%만 걸린다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았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 충혈과 빛 공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연을 공개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 빛만 봐도 고통…반복되는 눈 질환 고백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은 오른쪽 눈 충혈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그냥 충혈된다. 심할때는 충혈도 훨씬 강하고 빛에 예민해진다. 빛을 보는 게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왼쪽 눈을 감으면 시력 저하가 분명히 느껴진다. 1년 동안 반복되다 보니 처음엔 공포스러웠다”며 “이 증상이 한 달에 한 번씩 발현된다. 안과에서 추가적으로 주는 항생제를 먹어야 가라 앉는다. 거의 안약을 달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캡처 ■ 포도막염, 강직성 척추염의 첫 신호일 수 있다?
이동건의 증상을 본 의사는 “포도막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반복되면 이상 신호일 수 있다”며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포도막염을 첫 증상으로 겸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나라 1%만 걸리는 난치성 희귀병”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10년 전에 자다가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을 승모근 쪽에 받았다”며 “통증이 3~4시간 동안 계속됐다. 그때는 목 디스크를 의심해서 MRI도 찍어보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의사는 “상체를 지탱해 주는 천장 관절이라는 게 있는데 우측 관절보다 좌측 관절이 안 좋다. 지금 관절염 2~3단계 정도로 제법 염증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며 “몸의 염증이 반복되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이러한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몇 가지가 있다. 유전적으로 물려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유전적으로 없다. 제가 희귀한 것 같다”고 했고, 의사는 “지금 괜찮다고 관리를 안 하면 안 된다. 관리를 꾸준하게 해야 한다”며 술, 담배, 설탕, 밀가루를 멀리하고 염증에 좋은 비타민C를 가까이 하라고 조언했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캡처 ■ ‘강직성 척추염’이란?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이란 엉덩이 천장 관절염과 척추염을 특징으로 하며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 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환자의 90% 이상이 HLA-B27 양성으로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10~30%로 높아진다. 다만 건강한 사람의 5%에서도 해당 유전자가 나타나 유전 요인 외에 세균 감염, 외상, 과로 등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척추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은 베개와 단단한 바닥에서 곧게 누워 자는 것이 권장되며, 엎드려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질환이 등뼈와 흉곽을 침범하면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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