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복귀하자…여권 줄지어 면담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0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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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권성동 어젯밤 예방…尹 “당 잘 운영해줘 고맙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2025.3.8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로 복귀해 여당 지도부 투톱을 만난 데 이어 지자체장 등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대통령실에 예방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0일 “각 지자체장부터 다양한 여권 인사들이 대통령실을 통해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문의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안부도 확인하면서 여권의 향후 대응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기로 한 만큼 관저 만남이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 내에선 윤 대통령이 적극 정치행보를 펼치면 자칫 국민통합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당분간은 방문 면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헌재 심판 결과를 앞두고 모두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경”이라며 “아직 참모진들이 언제 어떤 식으로 방문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변호인단과의 깊은 상의가 먼저고, 필요한 참모진부터 대통령을 뵙고 나서 (다른 만남이) 조율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0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0 뉴스1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8시부터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차를 마시면서 건강 문제와 수감생활에 대한 소회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두 사람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여당#대통령실#예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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