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당분간 경찰이 계속 경호”…계엄연루 경호처 불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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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5.6.4/뉴스1
경찰이 4일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경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대선 후보 시절 운용되던 경찰 전담 경호대가 기존의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 경호에는 대통령경호처와 경찰 전담 경호대가 함께 투입돼 경호를 수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경찰이 경호를 담당하지만,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 경호는 대통령경호처로 이관된다. 그러나 경찰이 경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경찰과 경호처는 이 대통령의 경호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선 확정 이후에도 경찰의 전담 경호를 계속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여돼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외의 사항은 경호 보안과 관련된 사안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 관계자는 “오늘(4일) 오전에 경호 업무개시 보고를 드리고 대통령의 (경호처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된 상태”라며 “경찰과 경호처가 같이 참여해서 경호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서도 경호처가 근접 경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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