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일관계 현안 뒤섞지 말아야…실용적 관점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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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한일 관계에 대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 정리할 건 정리하되 가능하면 현안을 뒤섞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인선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취재진이 ‘일본과의 관계와 과거사 문제 해결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실용적인 관점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건 추진하고, 피해가 되는 건 피하되 이해관계를 조정해 가며 적정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방안을 그대로 진행할 것인가’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강제징용 문제에는 위안부 문제까지 포함될 수 있겠는데, 국가 간 관계는 정책의 일관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 간 신뢰의 문제가 있다. 국가 정책을 개인적 신념 같은 것으로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관철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상인의 현실감각, 서생의 문제의식’ 두 가지를 다 갖춰야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한일 관계도 그러한 실용적인 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98년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관해 아주 바람직한 합의가 있었다. 가급적이면 그런 국가 간 합의도 지켜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간 관계도 개인적 관계와 다르지 않다”며 “진지하게 본심으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경쟁할 건 경쟁하는 합리적인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 전반을 두고는 “안타깝게도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나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경제, 안보, 기술 문제, 문화 교류 등 쌍방에 도움 되는 것들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 그렇게 해야 서로 도움이 되는 선린 우호 관계,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한일관계#한일 과거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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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6-04 17:14:02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김민석이 그러겠냐? 하하.. 그인간 개누가리 형도 완전 반일인데 니들 구성원들 자체가 반일이 일상인 인간들이라 씨가 먹히겠냐?

  • 2025-06-04 22:33:13

    상인의 현실의식 서생의 문제의식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자칭 보수애국자들 빈껍데기 요란하기만하고 탐욕에 찌든것들 김문수가 이제와서 당내민주주의가 부족했다니 반성하던데, 항상 한발늦은 반성과 사과로 위장해봐야 국민은 다안다.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오년뒤에도 똑같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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