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韓대선 논평서 “中 간섭 우려”… 中 “이간질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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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공정한 선거, 한미동맹 철통”
루비오 “韓美日 3자협력 계속 심화”
中은 美에 “잘못된 습관 버리라” 반발

미국 백악관이 한국의 21대 대선 결과와 관련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행사를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한 강도 높은 견제 메시지를 냄과 동시에 한국 정부의 중국 견제 동참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고위 당국자 명의 논평에서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고 한미 동맹은 철통같다”는 원론적인 답변과 함께 중국을 직접 언급했다. 백악관이 동맹국 대선 관련 논평에서 중국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긴장 국면에서 우리의 국방 결정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며 동맹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안보, 경제를 막론하고 중국 견제 및 압박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에서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미국에 “한국과의 관계를 이간질(挑撥·도발)하지 말라. 자신의 행동에 근거해 중국을 억측하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금명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 통화에선 통상과 북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중국#한국 정부#중국 견제 동참#이재명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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