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방중… “시진핑에 APEC 참석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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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中전승절 열병식]
오늘 톈안먼 전승절 행사 참석
김정은과 조우 가능성은 낮아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당초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굳히기 위한 차원의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2월에도 겨울 아시안게임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단독 회동을 갖고 APEC 참석을 요청했었다. 다만 아직까지 시 주석이나 리창(李强) 총리와의 단독 회동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우 의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우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정보위에서 국가정보원 보고를 받은 뒤 “국가정상급 경로, 순서와 우 의장의 순서가 약간 떨어져 있다고 한다”며 “조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 측, 즉 시진핑 정부라든지 이것을 원하지 않는 당사자가 있다면 의미 있는 만남은 조금 가능성이 낮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관해서 논의를 하게 되겠지만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현장에 가 봐야 알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방중 기간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를 면담한다. 또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도 청취한 후 중국 정부에 설명해 경제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 의장의 방중에는 민주당 박지원 김태년 박정 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

#한중 관계#중국 방문#중국 전승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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