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푸틴, 오늘 열병식 망루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中전승절 80주년 北-中-러 공조 강화
金, 6년8개월만에 訪中… 딸 주애 동행
시진핑-푸틴과 각각 정상회담 할듯
中서열 5위 차이치-왕이 기차역 영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참관한다. 중국이 반미(反美) 연대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한미일에 대응하는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2일 오후 4시경(현지 시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중국에선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당 서열 5위인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이 영접에 나섰다.

베이징 도착한 김정은… 뒤엔 딸 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전용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 바로 뒤에 딸 주애가 있고 최선희 외무상의 모습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망루에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베이징 도착한 김정은… 뒤엔 딸 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전용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 바로 뒤에 딸 주애가 있고 최선희 외무상의 모습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망루에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주중 북한대사관에 방문했다. 이번 방중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해외 방문에 자녀를 동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 등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한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 열병식에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북-중 및 북-러 정상회담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3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전으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파격 행보”라며 “향후 과감한 대내외 조치에 나설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중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북-러 정상 간 만남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러 양국은 유엔,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플랫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에 대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기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연구소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은 신형 고체 엔진을 거론하며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승절#북-중-러 정상회담#열병식#반미 연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