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ICBM ‘화성-20형’ 개발 공개… 美핵타격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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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中전승절 열병식]
최장 비행 ‘화성-19형’ 개발 10개월만
“추력 늘려 다탄두 능력 확보 가능성”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한 출발 직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사실을 공개한 것은 대미 핵타격력을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경고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개발 중인 차세대 ICBM용 대출력 고체발동기(추진체)를 2년간 8차례에 걸쳐 지상분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최소 3, 4차례의 추가 시험을 거쳐 성능이 완결되면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가장 최근 ICBM을 발사한 것은 미 대선 직전에 화성-19형을 발사한 지난해 10월 31일이다. 역대 ICBM 발사 중 최대 고도(약 7687km)와 최장 비행시간(86분)을 기록했는데 1년도 안 돼 더 강력한 ICBM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

북한은 대출력 고체발동기의 최대 추진력이 1960kN(킬로뉴턴)이라면서 “화성포-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1960kN은 약 200tf(톤포스·200t을 밀어올리는 추력)에 해당한다”며 “화성-18·19형에 사용된 140tf급 고체연료 엔진보다 60tf 정도 더 추력이 세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력을 늘리면 다탄두 능력을 확보할 수 있고, 미사일 추진체 구조를 3단에서 2단으로 단순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북한이 워싱턴과 뉴욕 등 미 본토 전역의 주요 도시들을 동시에 때릴 수 있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진입체(MIRV) 개발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IRV는 하나의 미사일에 탑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각 개별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북한#대륙간탄도미사일#고체발동기#대미 핵타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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