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만난 의대 학장들, 2026학년도 증원 0명 요청

교육부, 의대 학장 간담회…24·25학번 동시 교육 등 논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화강으로 열린 의대 총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부와 여당이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의대 학장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교육부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회의실에서 의대 학장 간담회를 열어 2025학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17일 정부에 보낸 협조 공문을 바탕으로 학생 복귀 방안과 학습권 보호, 신학기 교육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

KAMC는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고, 2027학년도 이후 총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또 지난해 집단 휴학했던 2024학번이 복귀하면 2025학번과 7500여 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과 관련해 2024학번이 한 학기 먼저 졸업하는 모델 등을 교육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오늘 학장들께서 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올해는 학생들이 복귀하고 의과대학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대학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KAMC가 제안한 모델 등을 바탕으로 조만간 의대 교육 방안을 확정해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고, 여건을 고려해서 대학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간담회에서 “학생 복귀와 의대 정상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학장들도 학생 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들이 복귀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로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민원과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마음 편히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학습권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학장들에게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