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마을 보건지소 진료실이 공중보건의 부재로 불이 꺼진 채 비어있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공공의료 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전남지역 공중보건의 45명이 차출돼 농어촌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 2024.03.27. [담양=뉴시스]
지난 7월 현역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4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현역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총 4425명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가 병무청을 대상으로 한 정보공개 청구에 따르면 의대생 중 지난 7월 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영한 의대생 수는 458명을 기록했다. 이 중 451명은 현역이며 사회복무요원은 7명이다. 올해 입대 인원은 2888명이다.
대공협에 따르면 2000년 242개였던 보건소는 지난해 261개로 19개소 늘었다. 보건지소도 1269개에서 68개 늘어난 1337개가 됐다. 반면 보건지소 791곳(64.4%)은 일평균 5명 이하의 환자를 봤다. 일평균 1명의 환자도 보지 않는 곳도 170곳(13.8%)이나 됐다.
반경 1㎞ 이내에 민간 의료기관이 존재하는 보건지소는 총 526곳이었으며 4㎞ 기준 818곳에는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민간 의료기관이 있었다.
이성환 대공협 회장은 “지역에 주변 의원이 존재하고 환자를 거의 보지 않는 보건지소에 의사가 없는 것은 의료공백이 아니다”며 “시대적 역할을 다한 보건지소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합리적인 폐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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