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수사 외압’ 김계환 전 사령관, 특검 2차 조사 출석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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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수사 외압’ 김계환 전 사령관, 특검 2차 조사 출석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7. [서울=뉴시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7. [서울=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17일 재차 소환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여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정말 기억 안 나는지’ ‘안보실 회의 참석자들이 격노를 인정했는데 본인은 부인하는 입장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고를 수사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를 전달해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최근 특검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조사해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격노설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사령관 조사에 대해 “회의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한 것들이 있고 별개로 군 관계자들을 통해서도 확보한 진술들이 있다”며 “그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사령관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박 대령에게 2023년 8월2일 이첩 중단을 지시한 부분에 대한 적법성 여부 검토도 담당한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지시 자체가 있었는지, 그 지시가 적법한 것이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라며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이첩받은 김 전 사령관의 모해위증 혐의도 조사한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2024년 2월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한 내용이 있다”며 “그 부분이 모해위증으로 고발돼 있어서 그 내용에 대한 본인의 입장도 확인하는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일에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VIP 격노설’ 관련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특검에 출석해 6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 특검보는 “회의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 추가로 확인한 내용 등에 관해 이충면 전 비서관을 대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추가 소환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7월31일) 회의가 수사에서 중요한 국면이고 그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 있었는지 이번 주에 집중적으로 많이 (조사)했다”며 “당사자를 계속 부르면서 새로운 진술 나오기도 해서 그전에 조사 받았던 이 전 비서관에게 그 내용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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