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대 라이벌’ 구글과 손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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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챗GPT 모델 훈련-운영에
구글클라우드 사용… MS의존 탈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분야 최대 경쟁자인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쓰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챗GPT 모델 훈련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구글로부터 제공받고, 구글은 AI 인프라 시장의 ‘큰손’인 오픈AI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깜짝 파트너십은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오픈AI의 컴퓨팅 자원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구글 입장에선 이번 계약으로 자체 개발한 AI 칩 TPU(텐서프로세싱유닛)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투자은행 스코샤뱅크는 이번 계약에 대해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와 구글이 AI 시장 장악을 두고 한창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면서 AI 시장을 선점한 오픈AI는 전 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의 검색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스코샤뱅크는 “이번 계약은 양사가 막대한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 관계를 일시적으로 넘어서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오픈AI와 구글의 계약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1.34% 상승했다. 반면 MS 주가는 0.39% 하락 마감했다.

#오픈AI#구글#클라우드 인프라#챗GPT#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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