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00 발표, 삼성 ‘SSC-24’ 18위
KISTI 6호기 도입땐 韓순위 뛸듯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상위 500위가 발표됐다. 한국은 상위 500위 내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로는 세계 7위, 성능으로는 9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10∼13일(현지 시간) 열리는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25(ISC 2025)’에서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ISC 2025는 고성능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개발 및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2번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을 비교해 순위를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톱 500’에서는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엘 캐피턴’이 지난해 11월 발표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엘 캐피턴의 연산 성능은 1.74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연산 가능)다. 2위를 차지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런티어(1.35EF)’, 3위인 미국 아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1.01EF)’ 등 전 세계에서 엑사플롭스급 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는 총 3대다.
한국은 총 15대의 슈퍼컴퓨터가 톱 500에 이름을 올리면서 보유 대수 기준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은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해 세계 8위였다. 연산 성능을 국가별로 합산한 기준에서는 9위였다. 삼성전자의 ‘SSC-24’가 18위로 국내 슈퍼컴퓨터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네이버의 ‘세종’(50위), 카카오의 ‘카카오클라우드’(52위)가 뒤를 이었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109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5호기보다 연산 성능이 23배 향상된 슈퍼컴퓨터 6호기를 내년 상반기(1∼6월)까지 KISTI에 설치할 계획이다. 6호기의 연산 성능은 약 600페타플롭스(PE·1초에 1000조 번 연산 가능)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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