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아이디어·올바른 접근…큰 잠재력” 칭송
“야외 감옥이라더니…사람들 왜 못 빼내게 하나”
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의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늦게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수년 만에 처음 나온 신선한 아이디어이며 가지지구의 모든 것을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영토의 미래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재건하는 동안 문을 열고 임시로 이주할 수 있는 옵션을 주고 싶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미군은 그 일을 하길 원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거 아는가? 우리가 그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가자지구를 점령했고, 정착민과 군대를 철수한 2005년까지 이 지역에 군을 주둔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충돌했지만, 2023년 하마스의 전례 없는 선제 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은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떠나면 가자지구는 다시 테러리스트들이 점령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기지로 삼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진짜 문제는 가자지구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동의할 국가를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주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선 “테러리즘을 부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에서 강제로 추방하려는 시도는 아랍 세계에서 ‘나크바’ 또는 재앙이라고 부르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량 이주시킨 어두운 기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모두가 가자지구를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감옥이라고 표현한다. 사람들을 내보내고 그들이 떠나도록 내버려 두라”며 “강제 퇴거도, 인종 청소도 아니다. 모든 국가와 모든 선한 사람들이 야외 감옥으로 불리는 곳에서 사람들을 빼내는 것이다. 왜 그들을 감옥에 가두려는 건가”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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