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민주당 필리버스터 종결…셧다운 해제 첫 고비 넘겨

찬성 60대 40으로 절차 표결 통과…민주당 8명 이탈해 공화당과 손잡아

AP/뉴시스

미국 상원이 임시 예산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절차적 표결을 통과시키며, 5주째 이어지던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사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상원은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가결했다.

상원의 필리버스터 종결을 위해서는 60표 이상이 필요한데,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공화당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10여 차례의 표결이 모두 무산된 뒤 나온 첫 돌파구다.

합의안에는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공무원들의 복귀 보장과 함께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보험료 세액 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 표결 통과가 곧바로 셧다운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원 절차상 개별 의원이 이의 제기를 통해 본회의 처리를 며칠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후 하원도 상원이 마련한 합의안을 채택해야 한다.

CNN은 투표 종료 직전까지 4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의사당 도착 지연과 막판 논의로 인해 표를 행사하지 않아 표결장에 일시적인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 협상파를 이끈 진 샤힌(뉴햄프셔) 의원은 “이번 합의안은 정부를 재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선택이었다”며 “정부 정상화 이후 ACA 세액공제 연장을 위한 협상도 즉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