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이 경찰 차벽으로 둘러져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둘러싼 찬반 대립이 점점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각각 헌재의 탄핵 선고일까지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하며 헌재를 압박하고 나섰다. 양 진영에선 “헌재가 (탄핵 기각 말고) 딴짓하면 한칼에 날려버린다” “(대통령을 풀어주는) 해괴한 잔꾀를 부린 검찰도 내란 공범” 등 격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헌재의 인터넷 게시판은 찬반 여론전의 또 다른 전쟁터가 됐다. 탄핵과 관련한 의견 글이 9일 16만 개, 10일 23만 개 이상 게시되는 등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10일 저녁 글을 등록하려면 ‘3900명 대기 중’이란 메시지가 뜰 정도다. “국민 불안을 없애려면 조속한 탄핵만이 답이다” “내란죄 빼고 소추했으니 각하해야 한다” 등 찬반 의견이 엇비슷한 비율로 경쟁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자동 댓글 달기(매크로)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려스러운 건 단순 의견 개진을 넘어 헌재 판결에 불복하며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급기야 경찰이 당일 헌재 주변 100m 이내에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인근 주유소를 폐쇄하고, 아파트 공사장 발파 작업을 불허하는 조치까지 취하기로 했다. 시위대가 유류와 폭발물에 접근했다가 예기치 않은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미리 막겠다는 조치다.
이렇듯 12·3 비상계엄의 신속한 해제 등 민주주의 복원력을 보였던 우리 사회는 탄핵 결정을 앞두고 다시 기로에 서게 됐다. 탄핵 찬반 시위대는 상대방을 향해 적의와 저주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고 헌재 재판관을 향한 위협적 언사도 횡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석방된 뒤에도 승복과 통합 메시지를 내놓기는커녕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 등 ‘관저 정치’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풀어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30번째 탄핵 카드를 꺼내들 기세다.
비상계엄의 위헌·불법성을 따지는 헌재의 탄핵 결론이 선포될 때 우리 정치와 사회는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과정을 전 세계가 생중계로 지켜볼 것이다. 지금대로라면 헌재 결정이 어느 쪽이든 순탄한 마무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 정치인들은 그동안 전체 국민의 대표자들이라기보다는 한쪽 세력의 대리인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지금부터 탄핵 선고 직후까지 1, 2주간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 상황관리가 중요해졌다. 여야는 자신들이 통합의 정치에 적임자라는 점을 입증해야 할 때가 왔다. 유권자들이 이 과정을 유심히 지켜본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좌파 '쿠데타' 찬동 세력들, 군사 시위 찬동 집단들, '전두환, 노태우, 이건희 시절'이 좋았다'(실은 그 때 그 사람들 없었어도 미국 참관 하에 일본으로부터 전쟁 배상금 명목의 유무형 급부, 차관이 한국에 제공됐을 것임에도) 막연히 안보 걱정하는 국민들, '삼성 공화국'이 '쿠데타' 원인이자 결과'라고 생각하는 시민들, 헌재가 만들어진 다음 정말 OECD 기준에 부합하는 나라다운 판결들 많이 나왔다는 국민들, '얼마나 사이비들인지 수도 이전 반대한다'는 국민들 ... 다 다른 생각 가진 국민들이 그저 시위에 동원된 것이라 보죠.
2025-03-11 21:13:10
더불어간첩들 전부 사형집행해라
2025-03-11 18:33:29
이모든게윤가놈이저지른거지요. 무슨욕심이그렇케많은지윤가를보면알수있지요.
2025-03-11 18:15:26
윤석렬을 내란 수괴로 규정하고 탄핵해야 한다는 사설 까지 실은 똥아일보가 계속해서 개애소리를 사설로 내보낸다. 어차피 언론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친중친북 반국가세력의 나팔수가 되기로 작정했으니 국민 과 독자 눈치 보는 것은 포기했다는 증거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 ? 천광암 송평인 김순덕 이철희 등 이 반역의 무리들이 언젠가 엄중한 심판을 받을 날 올 것이다.
2025-03-11 17:06:48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5-03-11 16:36:06
싹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자! 조율!
2025-03-11 16:30:32
오랜 만에 중립적 자세에서 사설을 쓰셨군요. 동아일보 민족정론지라는 명예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2025-03-11 16:27:13
사악하고 저질서러운 뻔뻔함 의 흉악범 죄명이 때문에 일어난 일 인것을 세상사람 들이 다알고 있지요,
내란 상황이 된다해도 전혀 이상해 뵈지 않는다. 헌법재판소가 하는 짓을 보면, 그리고 공수처나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면 정신 똑바로 박힌 국민이면 수긍을 하겠나? 29차례 탄핵에다 이제 또 최상목이 탄핵에 검찰총장 탄핵까지 할 줄 아닌 게 탄핵 뿐인가? 국정발목을 잡는다는 게 이런 건줄 정말 몰랐다.
댓글 40
추천 많은 댓글
2025-03-11 00:39:37
똥아야!! 그렇게 양비론 하지마. 이 사태는 이재명 더불당 독재세력이 문제인거다.
2025-03-11 01:46:23
극단적인 대립은 공산당과 재명이에게 있지 국힘과 보수 윤석열은 수동적인 책임만 있다
2025-03-11 00:20:56
분열이 아닌 분별. 국가를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 무엇이 상식이고 정의인지를 알게 된 것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