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쟁탈전에 DNA 청소까지…분주했던 北수행원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4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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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가진 지난 3일, 북러 관계자들이 회담장의 실내 온도 설정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왼쪽)과 회담이 종료 뒤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닦는 북한 수행원의 모습(오른쪽). 텔레그램 캡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가운데, 회담장에서 북한 수행원들의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 ‘일간 코메르산트’ 기자가 취재한 영상에는 북한 수행원들이 회담 전후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들은 러시아 관계자들과 회담장의 실내 온도를 두고 공조 장치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고 회담을 취재하러 온 취재진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지난 3일 북러 양자회담 전 각국 수행원들이 회담장 온도 설정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오른쪽). 회담장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인 취재진이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왼쪽). 텔레그램 캡쳐
지난 3일 북러 양자회담 전 각국 수행원들이 회담장 온도 설정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오른쪽). 회담장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인 취재진이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왼쪽). 텔레그램 캡쳐
공조 장치 앞에서 실랑이가 길어지자, 북한과 러시아 측 수행원들이 거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텔레그램 캡쳐
공조 장치 앞에서 실랑이가 길어지자, 북한과 러시아 측 수행원들이 거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텔레그램 캡쳐
약 1분가량 이어진 실랑이에 북한 수행원들이 먼저 철수하자, 러시아 수행원이 끝까지 공조 장치 앞을 지키고 있다. 텔레그램 캡쳐
약 1분가량 이어진 실랑이에 북한 수행원들이 먼저 철수하자, 러시아 수행원이 끝까지 공조 장치 앞을 지키고 있다. 텔레그램 캡쳐
회담이 종료된 뒤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을 닦는 장면도 포착됐다. 러시아 기자 유나셰프가 취재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북한 남성 수행원이 흰색 천으로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꼼꼼하게 닦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 수행원이 의자를 닦는 동안 여성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마셨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컵을 치우는 모습이었다.

의자를 닦던 수행원은 작업을 끝낸 뒤 무전으로 작업을 완료했다는 보고를 마치고서도 한 번 더 뒤를 돌아봐서 확인하는 등 치밀한 모습이었다.
지난 3일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닦고 있다. 텔레그램 캡쳐
지난 3일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닦고 있다. 텔레그램 캡쳐
남성 수행원이 의자를 닦는 동안 여성 수행원이 김 위원장이 마셨던 물컵으로 추정되는 컵을 치우고 있다. 텔레그램 캡쳐
남성 수행원이 의자를 닦는 동안 여성 수행원이 김 위원장이 마셨던 물컵으로 추정되는 컵을 치우고 있다. 텔레그램 캡쳐
의자를 닦고 난 뒤 무전으로 작업 완료를 보고하는 북한 수행원의 모습. 텔레그램 캡쳐
의자를 닦고 난 뒤 무전으로 작업 완료를 보고하는 북한 수행원의 모습. 텔레그램 캡쳐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평양 회담을 가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성사됐다. 두 정상은 정식 회담 이후에도 약 1시간가량 비공개 일대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승절#김정은#블라디미르 푸틴#북한 수행원#양자회담#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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