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文정부서 요직, 尹정부땐 한직’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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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25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29일자로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검찰 고위직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친윤(친윤석열)-특수통은 사실상 전면 배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맴돈 인사들이 중용됐다는 평가다.
일선 고검장 중 최선임인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구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의 핵심 요직을 거치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맴돌았다.
전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는 박철우 부산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박 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대변인 등 요직을 꿰찬 뒤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전전했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허정 대검 과학수사부장,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는 글을 썼던 이영림 춘천지검장 등은 한직으로 여겨지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자질, 리더십과 지휘 역량,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새롭게 인재를 발탁했다”며 “특히 능력이 뛰어난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보임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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