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공동정부 또는 국민경선”…이준석에 거듭 단일화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3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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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동정부 이끄느냐, 개방형 경선 하느냐 두 선택지”
안철수도 ‘공동정부’ 언급…이준석 완주 의사 꺾을지 미지수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제공, 뉴시스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제공, 뉴시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방식으로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후보를 선출하느냐 이 두 선택지밖에 없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단일화 요청을 완강하게 거부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밝히자 공개적으로 단일화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 후보께서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 주시길 요청한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정치 재건의 과제가 단순하지 않은 만큼 이 후보의 단일화 결단에도 많은 고민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동탄 모델’은 동탄의 혁신적 성과로 인정한다. 대선 후 새로운 정치질서에서 성공적 사례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의 절체절명 순간에서 단일화는 압도적 필승 전략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우려하는 최악의 경우를 막아내고 국민이 꿈꾸는 최선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이 후보께 압도적인 단일화를 통해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동탄)에 출마해 3자 구도에서 승리한 ‘동탄 모델’을 앞세워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대선 완주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승부수로 꼽히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는 등 실질적 공동정부의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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