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논문 의혹 적극 방어…전문성 검증엔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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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6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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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등교육 전문성 결여 지적에 “교사 자격증 있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5.7.16/뉴스1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5.7.16/뉴스1
16일 열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후 질의에서는 ‘교육 전문성’이 주요 검증 대상이었다. 이 후보자는 오전 질의 때 집중된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했지만, 전문성 검증 과정에서는 추상적 답변을 하거나 이해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장관 후보자로서의 소신에 대한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자료냐 교과서냐’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 하고 있다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교육자료로 지금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고 의원이 ‘논의 중인 게 아니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미 통과가 됐다’고 하자 “그러면 교육자료인 거지요”라고 답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초·중·고등학교 법정수업일수가 며칠인지 아시나’라는 물음에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초·중·고등학교 법정수업일수는 190일이다.

전국 1만여 학교에서 교육행정정보를 연계해서 처리하는 시스템에 대한 물음에는 답하지 못하다가 정 의원이 “나이스(NEIS)”라고 하자 한 박자 늦게 “나이스입니다, 나이스입니다”라고 말했다.

‘유보통합을 주관하는 주체는 어디냐’는 질문에는 “교육청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교육부가 실행한다. 모르면 모른다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에서 우려하는 유·초·중등교육 전문성 결여 논란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사범계열 건축공학교육과 출신으로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교직 이수를 했고 교생실습을 했다”며 “수십 년간 중등교원들에 대한 연수를 늘 담당하며 현장의 선생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등 관심을 늘 가졌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총장 시절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시도하는 그릇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총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소녀상을 철거한 적도 없고 현재까지도 존치되고 있다”며 “한 번도 철거라는 말을 제 입으로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는 협의체 숙의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무시한 채 설치가 됐다”라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대학 공무원들이 감사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행정절차상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견이 큰 정책이나 소신에 대한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폐지 견해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라며 답을 회피했다.

‘영어유치원이 필요하냐 하지 않느냐’라는 물음에는 “영어유치원도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서비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각한 학력 저하 문제 이유에 대해서는 “교육격차 때문에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인데도 소신이 없느냐’는 질타에 “청문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쉽게 본인의 즉각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신도 사회적인 합의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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