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대 50주년 빛낸, ‘초지일관’의 정신지킨 3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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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들 딸도 서일대 간호학과에서 꿈 키우다

오선 서일대 총장이 9일 개최된 서일대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일대 제공
오선 서일대 총장이 9일 개최된 서일대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일대 제공
서일대는 9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교내 배양관 예다움홀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선 서일대 총장과 대학 구성원을 비롯해 김교일 동양미래대 총장,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 김숙영 서울여자간호대 총장, 박경호 숭의여대 총장, 김광만 인덕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이문연 제2대 학교법인 세방학원 이사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준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 등 약 110명이 참석했다.

● 작지만 산학 협력, 글로벌 교류 확대에서 강한 대학으로 거듭난다


서울지역 9개 전문대 총장 및 관계자 단체사진 서일대 제공 서일대 제공
서울지역 9개 전문대 총장 및 관계자 단체사진 서일대 제공 서일대 제공
기념식에서는 서일대의 교훈인 ‘지덕배양 초지일관(知德培養 初志一貫)’ 정신이 소개됐다. 지식과 인성을 함께 기르고 처음 세운 뜻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자세다. 오 총장은 기념사에서 “서일대는 지난 50년 간 지덕배양 초지일관의 길을 걸어왔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산학 협력, 지역 사회 봉사, 글로벌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덕배양 초지일관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세계로 나아가는 대학이자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서일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문연 이사장은 “서일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지고, 미래 지향적인 교과 과정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일대가 지켜온 지덕배양 초지일관 정신은 다가올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의 꿈이다. 변화하는 교육 과정에서 서일대는 희망과 미래를 겸비한 많은 이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의 터전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서일대는 보육, 평생 교육, 창업, 기업 지원,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덕배양 초지일관이라는 건학 이념에 공감하면서 50년의 역사를 이어온 서일대가 또 다른 50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학교법인 세방학원·서일대 설립자인 고(故)이용곤 박사의 모습을 AI(인공지능)로 복원한 영상도 공개됐다. 서일대의 지난 50년 역사와 생동감 있게 복원한 이용곤 박사를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개교 50주년 사업 추진 현황 보고, 50년사 봉정식, 감사패 전달식 및 시상식, 서일대 중장기 발전 계획 발표, 부부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손준호의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 개그맨 이수근 동문 등에게 자랑스러운 서일대인상 수여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정광호 서일대 제1대 동문회장, 이병선 서일대 제2대 동문회장, 박홍근의원,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대학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근속상 수여가 진행됐다. 30년 근속 교직원에는 이의정 패션산업학과 교수, 박성제 도서관 직원이 선정됐다. 염순교 간호학과 교수, 강신아 생활가구디자인학과교수, 이광형 AI게임융합학과 교수, 민소연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조은숙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가 20년 근속을 인정받아 근속상을 수상했다. 유재성 비즈니스중국어과 조교수, 전성희 소프트웨어공학과 조교수가 10년 근속에 대한 상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서일대인상은 서일대 간호학과 1기 졸업생인 진호정 주함외과 간호사(간호팀장), 개그맨 이수근 등이 수상했다.

● 간호학과 1기 진호정 간호사, 아들과 딸도 간호학과 재학… 3차 병원 실습+ 교수 밀착 멘토링 등 환경 만족

서일대 간호학과 1기 졸업생 진호정 주함외과 간호팀장(가운데)이 서일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딸 박지윤 씨(왼쪽), 아들 박경훈 씨와 ‘자랑스러운 서일대인 상’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일대 제공
서일대 간호학과 1기 졸업생 진호정 주함외과 간호팀장(가운데)이 서일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딸 박지윤 씨(왼쪽), 아들 박경훈 씨와 ‘자랑스러운 서일대인 상’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일대 제공
특히 진 간호팀장은 서일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자녀 박지윤, 박경훈씨와 함께 참석해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자신과 같은 학교에서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자녀들과 기쁨을 나눴다. 세 사람은 서일대 간호학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지윤, 박경훈 씨는 어린 시절부터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어머니를 보며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어머니에게서 병원에서 느낀 보람, 환자들과 있었던 감동 스토리 등을 듣고 자라면서 두 사람은 책임감 있게 환자들을 대하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 간호팀장은 “선배로서 재학 시절 학교 생활에 매우 만족했었고, 지금도 서일대 간호학과에 훌륭한 교수님이 많다는 점을 알아서 자녀들의 서일대 진학을 적극 추천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서일대 간호학과의 장점으로 체계적인 실습 환경을 꼽았다. 교내에는 병원 입원실처럼 구현된 실습실이 있다. 체온, 맥박, 호흡, 혈압 등의 활력 징후 측정부터 산소 호흡기 착용까지 다양한 실습이 가능하다. 환자 유형별로 제작된 특수 마네킹은 실습 과정의 몰입감을 높인다. 코에 구멍이 뚫린 기관지용, 심폐소생술용, 진료 부위별 상·하체용 마네킹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실습실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교수진의 다양한 시연 과정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다. 박경훈 씨는 “간호학과의 통합 모의 실습 시간에 실제 환자 같은 마네킹으로 조별 실습이 이뤄진다. 각 과별로 임산부, 응급환자, 소아환자 등으로 다양한 마네킹이 준비돼 있어 적합한 간호를 실행하고 연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님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대비 상황을 제시해 준 덕분에 혈압의 급격한 저하, 호흡 곤란, 통증 호소 등과 같은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했다.

박지윤 씨는 “실습복을 입은 채 환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연습하고 동기들과 함께 호흡 및 맥박 등을 측정해 보며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진 간호팀장은 “1기 졸업생으로서 꾸준히 발전해 온 간호학과 실습 환경에 놀랐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체험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정신간호학도 유익하다고 전했다. 주로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환자의 감정, 사고, 행동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운다. 세 사람은 환자 또는 보호자를 대할 때 라포(유대감)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정신간호학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진 간호팀장은 “환자의 심리 상태, 보호자의 힘든 점 등을 파악하면서 이에 맞는 소통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신간호학은 간호사에게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에서 실습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한다. 서일대 간호학과는 학생이 병원에서 8개 진료과를 실습한 후 가장 원하는 진료과를 추가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경훈 씨는 “교수님들의 노력 덕분에 많은 학생이 대학 병원이나 서울 소재 병원에서 실습 경험을 쌓는다”며 “실습 기간 동안 전문적인 사례 연구, 공부가 가능해 희망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교수진의 밀착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서일대 간호학과의 장점이다. 일부 교수는 SNS 밴드를 활용해 학생들의 고민 상담, 강의 내용에 대한 질의 응답을 진행한다. 간호학과는 학습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성적 하위권 학생들을 위해서도 수시로 기초 강의를 제공한다. 박지윤 씨는 “밀착 멘토링을 지원하는 여러 활동 덕분에 교수님이 어렵고 먼 존재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서일대 간호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예비 신입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박지윤 씨는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멘토링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추천했다. 선,후배가 팀을 이뤄 소통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운영돼 학교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했다. 이어 “환자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서일대 간호학과는 그 마음을 더 크고 단단하게 키워주는 훌륭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씨는 “1학년 때부터 간호학을 성실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일대에서는 좋은 교수님들이 시작부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 간호팀장은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졸업 후에도 책임감 있게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에듀플러스#서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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