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기술사업화부터 유럽·실리콘밸리 진출까지…
전 주기 창업 지원 모델의 ‘실전형 혁신’
한양대 전경
한양대(총장 이기정)는 실용 학풍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창업 지원 모델 정착에 본격 나서면서, 대학 전반을 아우르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
한양대는 지난 4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5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의 주관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대학 내 실험실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기술 기반 창업으로 연결하고, 창업 친화적 대학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다.
한양대는 매년 20개 내외의 예비 창업 실험실을 선발해 시장 검증과 비즈니스 모델 도출 등 사전 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중 10개 이상의 실험실은 ‘혁신 창업 실험실’로 육성해 실질적인 창업 성과로 연결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된 실험실에는 R&BD(연구개발성과 사업화) 자금 지원을 비롯해 투자 역량 강화,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전시회 참가 등 창업 전 과정에 걸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종합적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참여 연구팀이 연구 성과 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양대는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전시회 ‘비바테크놀로지 2025(VIVA Technology 2025)’에 국내 유망 스타트업 6개 사를 파견해 바이어 및 투자자들과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참가 기업은 창업중심대학 사업 수혜 기업 중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팀으로, IR 피칭, 현장 실증(PoC)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 학생 창업자 육성을 위한 성장 지원 강화
학생 창업자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우수 학생 창업팀을 선발해 해외 창업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챌린저 인 실리콘밸리’와 독일 베를린공대(TU Berlin)의 스타트업과 연계한 ‘글로벌 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챌린저 인 실리콘밸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애플, 인텔, Marvell, 엔비디아 등의 글로벌 IT 선도 기업은 물론, Plug and Play, 500 Global, 스탠퍼드대 d.School 등을 방문해 실리콘밸리의 혁신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한 현지 전문가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얻는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턴십 in 베를린’은 하계 방학 동안 약 2개월간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TU Berlin에서 보육 중인 스타트업에서 실무 중심 인턴십을 수행한다. 학생들은 창업 실전 역량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감각과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
일정 성과를 거둔 학생 창업팀은 ‘HYU 유니콘클럽’에 편입돼 한양대가 보유한 창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 현재 32개 팀이 활동 중인 유니콘 클럽은 기업의 사업화 수요에 대응해 M&A, IPO 지원 등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양대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인 교류와 협업을 진행해 실질적인 스케일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는 한양대가 창업을 실제 ‘기업 성장의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올해는 창업대학원을 신설해 학부생·대학원생뿐 아니라 교내외 창업가를 대상으로 훈련, 보육,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CEO 사관학교’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류창완 창업지원단장은 “한양대가 보유한 기술력과 창업지원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험실 기술사업화부터 글로벌 비즈니스까지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