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화성서 70대 숨져…경기 온열질환 사망자 누적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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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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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에 경기도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화성시 한 논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질병 당국은 A 씨가 온열질환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경기도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으며, 낮 최고 기온은 39.7도(가평)로 기록됐다.

A 씨의 사망으로 올해 경기도 내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달 2일 이천 지역 산소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80대가 숨졌고, 지난 23일 파주에서는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발견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또 이틀 뒤인 25일에는 성남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응급실 도착 후 숨졌다.

도가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6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19%(191명) 증가한 수치다.

올해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가 전체의 80.03%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작업장(36.33%), 길가(12.60%), 논밭(9.32%), 운동장·공원(5.07%) 등에서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는 폭염 등 기후 위기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비하고 도민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민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돼 있다. △폭염이나 한파로 인한 온열·한랭질환(열사병, 저체온증 등) △특정 감염병(말라리아, 쯔쯔가무시 등) △기타 기후재난으로 상해를 입은 사례 등에 대해 1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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