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침수 피해 복구가 한창인 나주시 동강면 대지리 일대에서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안유성 셰프가 군 장병에게 식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뉴스1 제공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안유성 셰프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시 동강면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24일, 침수 피해 복구가 한창인 나주시 동강면 대지리 일대에서 군 장병과 주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급식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 “지친 마음에 위로 되길”…침수 피해 주민에 350인분 식사 대접
이날 식사는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전라남도 1호 조리 명장 조혜경 셰프가 함께 준비했다.
전복삼계죽, 갈비찜, 오리훈제볶음 등 총 350인분으로 구성된 식사는 맛과 정성을 더해 복구 작업을 마친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식사 후 두 셰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안 셰프는 “호우 피해 소식을 접하고 직접 현장을 찾게 됐다”며 “음식을 통해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박재홍 광주전남지사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셰프들이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안유성, 재난 현장마다 나타나는 ‘따뜻한 요리사’
안 셰프는 각종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선행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당시에도 전남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과 의료진에게 전복죽과 곰탕을 대접해 감동을 안겼다.
현재 그는 광주 서구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며 16대 대한민국 조리명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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