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이후 커피 금지, 건강 핑계로 탕비실 비용 아끼나”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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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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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를 통해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커피 섭취를 금지한 회사가 화제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숙면을 생각해 이같은 정책을 정했다고 한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공지를 통해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커피 섭취를 금지한 회사가 화제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숙면을 생각해 이같은 정책을 정했다고 한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한 회사가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공지를 내리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직원들은 4시 전에 커피를 뽑기 위해 눈치싸움까지 벌이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 왜 회사는 4시 이후 커피를 막았나?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오후 4시 이후 사무실 커피 금지, 이게 가당키나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동산 개발 업체에 근무한다는 작성자 A 씨는 “전사 공지 메일을 받고 눈을 의심했다”며 “임직원 건강 증진과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오후 4시 이후 탕비실 커피머신 사용을 금지한다”는 회사 측 안내를 공개했다.

A 씨는 “대표가 ‘늦은 오후 카페인 섭취는 숙면을 방해한다’는 영상을 보신 듯하다”며 “마음은 알겠지만, 야근이 잦은 회사에서 이건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 직원들, 오후 4시 전 ‘눈치싸움’까지

공지 이후 사무실 탕비실에서는 오후 4시 전에 커피를 뽑기 위해 직원들 간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정말 수면을 생각한다면 오후 4시에 퇴근시키는 게 더 합리적이다”며 “차라리 그 시간 이후에는 디카페인만 제공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회사는 건강을 명분으로 커피 캡슐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은 밖에서 커피를 사 마셔야 해 오히려 부담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 누리꾼 반응은? “노동청도 당황할 일”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다하다 커피까지 못 마시게 하는 회사까지 나왔냐”, “노동청에 신고하면 감독관도 당황할 듯”, “정말 직원들 숙면을 걱정한다면 한 달에 몇 번 조기퇴근을 시켜라”, “앞으로 어떤 황당한 공지가 또 나올지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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