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받았다는 해삼. A씨는 해삼이 카드지갑과 비슷한 크기에 담길 정도의 양으로 “2~3마리 분량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출처=보배드림 캡처)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을 냈다는 사연이 공개돼 또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에 이어 반복되는 문제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해삼 한 접시 7만 원… 항의에 5000원 돌려줘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자갈치 00횟집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 나왔습니다.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부산의 유명 횟집을 찾아 인당 4만3000원인 회백반을 주문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가게 입구에 걸린 각종 감사패와 인증서를 보고 ‘그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시가’로 적힌 해삼이었다. 해삼은 미지근하고 식감도 좋지 않아 몇 점만 먹고 포장을 부탁했는데, 양도 2~3마리 분량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A가 지불한 영수증. 회백반 2인 8만6000원 외에 회 7만 원이 따로 부과돼 있다. 이에 A씨가 너무 비싸다 항의하자, 가게 주인은 5천 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보배드림 캡처)계산서를 받아 보니 회백반 2인분 8만6000원 외에 ‘회 7만 원’이 추가돼 있었다. 항의하자 가게 사장은 “그게 해삼”이라고 답했고, 결국 5천 원을 돌려줬다고 한다.
A 씨는 “5000원이 아까워 따진 게 아니다”라며 “시가라는 이름으로 설명도 없이 바가지를 씌운 뒤 몇천 원 돌려주며 넘기려는 태도가 더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 누리꾼 “명백한 바가지” vs “시가 확인했어야”
이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저 양이면 5000원짜리 수준” “다른 횟집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며 비판했다.
일부는 “시가 메뉴는 주문 전에 확인했어야 한다” “다른 메뉴도 비싼 걸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가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지난해에도 불거진 자갈치시장 논란
자갈치시장에 방문했다던 B씨의 구매 영수증과 회의 양. B씨는 연어 5만 원 어치와 흰 살 생선 5만 원 어치를 구매했다. (출처=보배드림 캡처)자갈치시장은 지난해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바가지’ 논란이 있었다. 당시 관광객 B 씨는 연어 소짜와 흰살생선 총 10만 원어치를 주문했지만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B 씨가 “이 가격이 맞느냐”고 묻자 사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기분 좋은 여행이었는데 마지막에 화가 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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