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료 박스”… 아파트 단지서 되풀이되는 마찰[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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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9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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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공동 주거 공간에서 길고양이 돌봄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먹이 급식소와 임시 보호소가 단지 곳곳에 설치되면서 마찰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아파트 화단에 무단 설치된 고양이 집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서산시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고양이 집과 먹이 급식소가 놓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사진을 공개하며 “고양이가 계속 몰려들어 냄새가 심하고 불쾌하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보행로 주변에 박스와 밥그릇이 놓여 있었다. A 씨는 “정성을 들여 집을 만들 정도라면 차라리 집으로 데려가 키워야 한다”며 “다른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주민도 있지만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며 “공동 주거 공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 차량 옆 발견된 고양이 밥… 주민 불편 토로


비슷한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고양이 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 씨는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빼러 갔다가 기둥 옆에서 박스를 발견했다고 했다. 박스 안에는 고양이 사료와 물이 담겨 있었다.

B 씨는 “마침 그 자리에 제 차가 주차돼 있어 불편했다”며 “며칠이 지나도 박스가 그대로 있었다”고 작성했다. 그는 “관리실에 치워 달라고 요청했지만 또 반복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누리꾼들은 “관리실 허락을 받고 지상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차량 스크래치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불쌍하다면 직접 데려가 키워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이번 서산 아파트 단지 사례에도 반응은 비슷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은 좋지만 무질서하면 곤란하다”, “고양이가 걱정된다면 직접 데려가야 한다” 등 목소리가 이어졌다.

#길고양이#캣맘·캣대디#아파트 단지 갈등#무단 설치#고양이 집#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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