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영화관에서 한 관람객이 강아지를 데려와 무릎에 앉힌 채 영화를 관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관 측은 반려견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고, 장애인 보조견 여부를 두고도 논쟁이 일었다.
■ “눈 앞에 말티즈가…깜짝 놀라”
제보자 A 씨는 14일 자신의 SNS 스레드에 “요즘 영화관에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되냐? 영화 보러 왔다가 내 눈앞에 말티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목격담과 사진을 올렸다. 한 관람객이 하얀색 강아지를 무릎에 올려두고 영화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문제의 관객은 영화 상영이 끝나기 30분 전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불빛으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기도 했다고 A 씨는 덧붙였다.
이에 영화관에 문의하자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 장애인 보조견일 가능성은?
일각에서 해당 강아지가 ‘장애인 보조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A 씨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직접 문의한 내용을 공유했다.
협회 측은 “모든 보조견은 훈련기관의 마크가 있는 조끼를 입고 있다. 저희는 외출 시에 무조건 조끼를 입힌다”며 보조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줬다.
또한 말티즈도 보조견으로 활동할 수는 있으나, 최근에는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 “강아지에겐 소음이 큰 스트레스”
누리꾼들은 “강아지는 청각이 사람보다 뛰어나서 영화관소리에 스트레스받을텐데” “강아지는 무슨 죄냐”고 “강아지가 큰 소리에 놀라 안 짖을까 싶다” “애견 동반 영화관이 있을 테니 거길 이용하시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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