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서 맘카페 운영-태교 여행비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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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저출산 지원책 눈길
마포구 육아 커뮤니티 공간 제공
용산은 임산부 요가 운동비 보조
장난감 대여 등 가정방문 지원도

“엄마들끼리 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면서 쉴 공간이 새로 생겼어요.”

초등학교 4학년 쌍둥이 딸을 키우는 이경진 씨(43)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오프라인 커뮤니티 시설 ‘마포 맘카페’에서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5명과 모여 ‘느린 학습자’를 위한 교육 정보를 나눴다. 마포여성동행센터 3층에 마련된 이곳에서는 김밥 등 집에서 만든 음식을 싸 와 먹을 수도 있었다. 이 씨는 “파티룸처럼 넓고 쾌적한 곳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엄마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 구별 이색 지원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저출산 위기를 겪으면서 자치구마다 출산·육아를 권장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구청에서 오프라인 맘카페를 운영하거나 임산부에게 태교 여행비를 주는 등 독특한 정책으로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마포구는 온라인 맘카페처럼 정보 공유와 친목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오프라인 맘카페’로 구현했다. 지난해 11월 여성센터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상암동 부엉이근린공원에 2호점을 열었다. 두 곳 모두 공유 주방과 작은 도서관, 그리고 노래방 부스를 뒀다. 마포구 거주 20∼50대 여성 양육자 누구나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작구는 이달부터 임산부에게 ‘태교 여행비’를 지원한다. 태교 패키지 사업으로 임산부에게 첫째 10만 원, 둘째 20만 원, 셋째 이상 3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준다. 태교 여행(숙박, 식사 등)과 운동·건강관리(운동용품, 수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용한 뒤 출산 이후 사용한 금액만큼 돌려받는 방식이다. 동작구 주민등록 임산부 누구나 정부24를 통한 온라인 또는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용산구는 임산부에게 운동 이용권을 주는 ‘맘애(愛)쏙 튼튼맘 생활체육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임신 안정기(16∼26주)나 출산 후 6개월 이내 여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기구 필라테스 △산전 요가 △산후 트레이닝 △소그룹 수영 등 1인당 최대 50만 원 상당의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한다. 용산구문화체육센터에 문의 및 신청할 수 있다.

● 집마다 찾아가는 서비스도

성동구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장난감을 빌려주는 ‘장난감 세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호·왕십리·성수 등 관내 5개 지점을 통합 운영해 어느 지점에서나 장난감을 대여, 반납할 수 있다. 장애인 가정이나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 둘째 이상 임신 또는 출산 6개월 미만 여성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장난감을 빌려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1년 회비는 1만 원이고 두 자녀 이상 가정은 5000원이다.

성북구는 임산부와 2세 미만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서비스를 운영한다.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고 부모의 양육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임산부와 영유아 관련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가 출산 가정에 찾아가 △산모와 아기 건강 관리 △모유 수유 교육 △우울증 검사 △지역사회 자원 연계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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