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건설현장… 60대 전문인력, 40대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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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구조기술사 등 젊은층 외면
7년 새 평균연령 4.5세 높아져

동아DB
건축사나 구조기술사 등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 가운데 60대 이상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려는 젊은층이 줄면서 인력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22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기술인 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 103만5724명 중 60대 이상은 27만7432명(26.8%)으로 집계됐다. 40대 건설기술인(25만8143명·24.9%)보다 약 2만 명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 건설기술인이 34만293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11.8%, 20대는 3.2%에 그쳤다. 건설기술인은 건축사나 구조기술사 등 건설공사나 건설기술 용역에 관한 국가자격증과 학력 또는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번 통계는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60대 이상 비중이 40대를 추월한 건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연령별 통계를 집계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60대 이상 건설기술인은 25만789명으로 40대(27만4728명)보다 약 2만 명 적었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2월 기준 52.2세로 2018년 2월(47.7세)보다 4.5세 늘었다. 높은 업무 강도 대비 임금이 많지 않고, 건설 현장 업무 특성상 워라밸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보니 일하려는 20, 30대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 관계자는 “20대 직원을 모집하는 데 4개월이 넘게 걸린 적도 있다. 요즘엔 50대뿐만 아니라 60대 초반이면 젊은 편에 속할 정도”라고 말했다.

#건설기술인#연령별 통계#평균 연령#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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