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마저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역세권과 빌라촌 같은 도심 노후 지역을 고밀도로 신속 개발해 주택 공급을 촉진하겠다고 나섰지만, 도입 5년째를 맞은 지금 예정된 물량의 65%는 …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AI를 활용하는 개인 간, 기업 간, 국가 간 격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생산성 차이를 불러오고, 그로 인해 소득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던 2000년대 초반 ‘디지털 디바이드’와 달리 …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산업 현장에서 불필요하게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는 크고 작은 규제 54건을 찾아내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다. 하나하나가 ‘이런 규제가 아직도 남아 있나’ 싶을 정도로 시대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다.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
‘여자 조국’이 나타났다. 두 딸을 미국 기숙학교로 조기 유학시켜 대학까지 보낸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충남대 총장을 지낸 그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할 때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해 부모 마음으로 이기지 못한 …
3년 동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한 우등생의 ‘어두운’ 비밀이 경비 시스템 오작동 때문에 들통났다. 이달 4일 오전 1시쯤 경북 안동 A여고 교무실에서 무단 침입을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 현장엔 아무도 없었지만, 확인 결과 한 퇴직 교사가 과거에 등록했던 지문을 찍고 건물 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반노동 정책 폐기를 촉구하며 16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근로조건의 결정과 관계없는 정치적 요구를 앞세운 파업은 불법이다. 하지만 이번이 민노총의 마지막 불법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노총의 투쟁 기조가 변해서가 아니다.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노조…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더욱 가혹하다. 기후 재난도 마찬가지다. 취약계층들은 더욱 혹독한 추위와 더위에 노출된다. 올여름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빠르게 북상한 탓에 7월 초부터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시작됐다. 요 며칠 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잠시 더위가 주춤하고 있…
영국 비밀정보부(MI6) 고위 간부의 집에 몇몇 남성들이 잠입한다. 아무도 없는 집 안에 들어간 이들은 물건엔 관심이 없다. 그 대신 들고 온 가방에서 영상 및 도청 장비를 꺼내더니 방 안 곳곳에 설치한다. 그러곤 집 앞에 평범한 차량 한 대를 주차해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이 차 뒷…
태평양이 육지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하루 8시간씩 걸어 335일 만에 미국에 도착한답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왠지 설레지 않나요? ―경기 안성팜랜드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여인이 우물에서 나오고 있다. 손에는 채찍을 들었다. 여자는 화가 난 건지 입을 벌려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 누구한테 화가 난 걸까. 무엇 때문에 우물에서 나오는 걸까. 대체 저 여인은 누구란 말인가. 이 인상적인 그림은 프랑스 화가 장레옹 제롬이 …
《한국 전통 건축의 정수, 경회루동서고금 건축물에 우주의 원리를 담으려는 시도는 그 자체가 건축의 역사다. ‘우주(宇宙)’의 한자 뜻 역시 ‘집’을 의미한다. 우주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문헌은 시교(기원전 390년∼기원전 330년)가 쓴 ‘시자’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우(宇)는 상…
삶은 늘 어렵고 힘든 것이어서,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사막’에 비유한다. 사막이 오아시스를 필요로 하듯, 우리에게도 오아시스 같은 여행이 필요하다. 물론 모든 여행이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여행은 세 가지 측면에서 심리적 기회를 제공한다. 첫째, 좋은 여행…
학대와 가정폭력에 힘들어하다 가출한 14세 A 군. A 군을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팀이 발견한다면 그룹홈에 배치한 뒤 ‘보호대상아동’으로 분류해 아동복지법에 따라 지원을 시작할 것이다. 만약 A 군이 가출 후 청소년쉼터와 접촉했다면 쉼터에서 ‘가정 밖 청소년’으로 불리며 청소년복지지원법…
노인의 기준은 65세다. 기초연금, 교통요금 감면 등 각종 복지제도에서 혜택의 대상은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202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로, 그 기준이 적절한가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이 생각하는 노인의 평균연령…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혁신의 정답은 현장에 있고 현장 속에서 민심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진짜 혁신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언제나 그렇듯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고 했다. “혁신의 정답은 현장”이라며 애둘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비…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서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고 참사 유족 …
“다음 시간에 하세요!” “어지간히 하세요!”16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질의 시간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아 파행이 빚어졌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 …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에 쐐기를 박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장슬기(경주한수원)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에서 지소연(시애틀 …
16일 경기도 오산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 관련해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현장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이날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높이 10m의 옹벽이 무너져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